美 정부, 힙합 그룹 우탱 클랜의 앨범‘소림사에서’공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8-02 11:03:31
  • 2007년 미국 보스톤에서 공연중인 우탱 클랜 ( 출처=구글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미국 정부에 의해 압수됐던 전설의 힙합 그룹 우탱 클랜(Wu-Tang Clan)의 앨범이 공매됐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1992년 뉴욕에서 결성된 우탱 클랜은 역사상 최고의 힙합 그룹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공매된 것은 ‘Once Upon a Time in Shaolin : 그때, 소림사(小林寺)에서’라는 정규 더블 앨범(31곡)이다. 더블 앨범은 두 장의 CD 혹은 LP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최근 영국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증권사기 유죄판결을 받은 마틴 슈크렐리로부터 압수했던 우탱 클랜의 앨범을 익명의 구매자에게 미공개 금액으로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슈크렐리가 2018년 3월 증권사기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으면서 선고받은 740만 달러 몰수 판결에 적용됐다. 슈크렐리는 판결 이후 "대체 자산"으로서의 앨범 소유권을 박탈당했다.

재클린 M. 카술시스 뉴욕 동부지청 검사 권한대행은 성명서를 통해, 앨범 판매 후 슈크렐리의 몰수 판결에 대한 대가가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마틴 슈크렐리는 헤지펀드 MSMB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MSMB 헬스케어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며 경영자였다. 또한, 상장 바이오 제약회사 레트로핀의 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8월 슈크렐리는 자신의 헤지펀드와 관련, 투자자를 사취하고 조작한 혐의로 2건의 증권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레트로핀 주식의 가격과 거래량 몰수 판결에 더해 그는 약 38만8000 달러의 배상금과 7만5000 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 2019년 7월, 미국제 2순위 회항 소법원은 슈크렐리의 유죄판결을 선고하며 확정했다.

지난 2015년 슈크렐리는 ‘원서 어폰 어 타임인 소림사’를 경매를 통해 2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우탱 클랜의 리더로 알려진 르자(RZA)는 2018년 슈크렐리가 유죄 판결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베이에 올라온 앨범 구매를 시도했지만, 최초 판매 때 체결한 계약 제한으로 인해 구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르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슈크렐리의 악행을 알고 앨범 판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앨범은 앞으로 83년간(2103년까지) 상업적 목적의 비공개 약정이 달려 있다는 말이 나돈다.

pbw@hna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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