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안의 건강노트] ‘수승화강’(水升火降) 무너지면 건강을 잃는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기사입력 2021-10-16 14:39:41
예나 지금이나 한의 진료에서 건강한가 아닌가를 판단할 때 기본 체크 사항은 ’수승화강‘(水升火降) 상태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수승화강 상태가 무너진다는 것은 ’교감-부교감‘ 균형이 깨어진 상태와도 같은데 이때 생기는 문제는 육체적인 문제 뿐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인 건강 상태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병원 정기검진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은 수승화강이 무너져 있는 비(非) 건강 상태인 경우에 속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의에서 건강을 뜻하는 수승화강 상태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현재 수승화강 상태인지 아닌지도 점검해보자.

수승화강이란

수승화강은 신수(腎水)는 위로 올라가고 심화(心火)는 아래로 내려간다는 한의학 원리로, 원래는 음양오행설에서 유래된 용어다. 차가운 기운은 올라가게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이 유지된다는 의미로, 수승화강이 잘되어 있는 몸은 음양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상태이고 이것은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과도 같다. 그래서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옛말도 있는 것이다. 즉 수승화강은 신체의 상하 순환이 잘 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어서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법인 셈이다.

그래서 수승화강이 무너졌다는 것은 기혈의 흐름이 막혔다는 뜻이며, 대사 순환에 문제가 생겼거나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신수는 아래에, 심화는 위에 머물러서, 아래는 더 차갑게 위는 더 뜨겁게 된다는 뜻이니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더 나아가서는 자율신경 기능이상으로 인한 각종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수승화강 잘 되고 있다면

수승화강이 잘 되면, 생체 에너지의 통로가 원활하게 열려있고 림프 순환, 대사 순환도 잘 되기 때문에,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잘 유지된다. 머리는 맑고, 호흡은 깊으며, 손발은 따뜻하고, 정신이 맑고, 기력 유지도 잘 되고, 식사 후에 속도 편한 것은 물론이고 배변 상태가 좋고, 수면의 질도 좋다.

남성은 기운이 넘치고 활력이 있으며, 머리가 맑아 집중이 잘되며 근력이 좋고 남성 호르몬 분비도 잘 된다. 여성은 피부 탄력이 좋고 체중 유지도 쉽게 되며, 감정적으로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안정적이어서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감정의 기복도 덜 하다.

수승화강 무너지면

수승화강이 무너지면 상열하한(上熱下寒), 즉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차가운 상태가 되며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은 깨어진다. 두통이나 머리 묵직함, 어지러움, 안구 건조, 안면홍조, 호흡곤란, 위장 통증, 변비나 설사, 만성피로, 수족냉증, 발 시림, 울화병, 불면 등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들 외에도 불안 긴장 우울 분노 등의 심리적인 증상들까지 동시에 발생한다.

남성은 기력이 떨어지고 항상 피곤하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 저하, 탈모, 남성 호르몬 고갈의 문제가 발생한다. 여성은 만성피로, 생리불순, 조기폐경, 히스테리, PMS, 불임, 손발 저림,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 원인 모를 근육통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 정이안 한의학 박사 프로필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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