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4주차 앞두고 ‘빨간불’…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 급증
장서윤 기자  ciel@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1-22 07:00:38
  •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21일 오후 강원 춘천시보건소에 선별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이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4주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는 등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고 나설 정도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위드 코로나를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0시 현재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34명 늘어나 누적 40만9099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3292명)보다는 258명 줄었지만 지난 17일(3187명) 이후 사흘 연속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499명으로 전날 506명보다 7명 줄었다. 정부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한 마지노선인 5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사망자도 연일 두 자릿수다. 전날 28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는 321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사흘 연속 3000명대…정부 관계부처 합동 점검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하자 정부는 코로나19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에 나선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고령층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의 신속한 병상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위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을 기존 12곳에서 15곳까지 확대해 25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도 추가 지정해 400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확진자 수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 지난 17일까지 운영했던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오는 22일부터 4주간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특별점검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다발 지역과 집단감염 발생 시설 등에 대해 출입명부 작성, 영업시간 준수, 방역패스 확인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확진자 급증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하루 신규 확진자 5000명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지만 방역완화의 영향으로 미접종군에서 신규 확진이 늘어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 감소로 인한 돌파감염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4037만4444명으로 전국민 대비 78.6% 수준이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0.7%다. 실제로 한국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시행 후 2∼3주차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바 있다.

방역당국, 고령층의 위중증 환자 증가하자 ‘비상’ 상황

그러나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고령층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점이다. 위중증 환자 급증세는 현재의 의료대응 여건을 고려할 때 비상 수준에 버금간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한계수준이라고 밝힌 500명대를 이미 넘나들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방역과 의료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의료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가 접종이 조기에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병상 확보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위중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연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접종 확대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추가접종의 경우 현재 6개월인 접종간격을 대폭 앞당긴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기본접종 완료 뒤 6개월에서 4개월로 접종간격을 2개월 단축하고, 50대도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1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등 감염취약층은 기존 5개월 간격에서 4개월로 1개월 더 줄이기로 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와 관련해 “또다시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확보 중인 병상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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