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발행액 276억→2642억… 누적 4651억원 유통
21일 시흥시에 따르면 모바일 시루는 도입 해인 2019년 276억원에서 2020년 1385억원, 2021년 2642억원으로 발행액이 3년만에 10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348억원을 발행했으며 누적 발행액은 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자수 역시 시흥시 인구 57만여명의 절반을 넘는 29만6000여명으로 성장했다.
시흥시 지역화폐인 ‘시루’는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 등 총 3가지 형태로 발행된다.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루로 총 5506억원이 결제됐는데, 이중 4651억원을 발행한 모바일 시루가 8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해는 지류형은 약 10%, 카드형은 1% 미만이었던 반면 모바일이 약 90%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시흥시는 모바일 시루 결제에 따른 수수료 절감액을 약 7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모바일 시루 누적 사용액 4651억원에 체크카드 평균 결제 수수료 1.5%를 대입한 것이다. 모바일 시루는 카드형 지역화폐와 달리 가맹점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가 없어 카드결제에 비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소상공인 배달경비 절감을 위한 ‘시루 배달앱’, 시민건강권 증진을 위해 1만보를 걸으면 100시루를 적립하는 ‘만보시루’,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면 100시루를 지급하는 ‘에코시루’ 등 정책 프로그램을 모바일 시루와 연계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하는 시흥시 생산품 온오프라인 쇼핑몰 ‘시루 동키마켓’, 시흥시 골목상권 전용 기프티콘 ‘시루 동네티콘’을 선보이며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스마트시티 시흥답게 모바일 시루를 전면 도입, 그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편의성과 확장성을 살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