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50조원 목표·205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부회장)가 3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2 CEO IR Day’에서 수소·배터리·리사이클 사업 전략과 ESG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 최고경영자(CEO) IR Day’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3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약 90분간 진행됐고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이 참석해 롯데케미칼의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전략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 대처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며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단장을 겸임한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각 사업단은 일관된 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산업 내 입지 강화 및 고부가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한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유통-활용의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며 이를 위해 해외 생산 블루, 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20만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며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은 물론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생산 및 공급망(Supply chain)의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2030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 확대. (그래픽=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화학군 내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 및 정책 확산과 고객, 소비자의 인식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톤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라며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국내 페트(PET) 1위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울산2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 C-rPET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특히 ESG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3년까지 국내 석화사 최초로 ‘RE100’(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캠페인) 가입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및 수소 에너지 활용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RE100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은 이번 IR Day 행사를 통해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해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위해 중간배당을 최초로 실시하며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 자기주식매입도 진행한다.

김 부회장은 이번 CEO IR Day에서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 및 그린(Green)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성장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