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5’ 등 선정

tvN 포스터 모음. (사진 CJ ENM)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해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이 특별한 공감과 웃음으로 다가오던 해였다. 때로는 어딘가 정말 있을 법한 드라마 속 세상에 흠뻑 빠지기도 했고 때로는 재미있는 예능을 보며 시름을 잠시 잊은 채 웃기도 했다. 각 분야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한 tvN 콘텐츠들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SNS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올해 시청자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고의 tvN 드라마와 예능을 정리해 봤다.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

먼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K-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사랑의 불시착’이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로맨스가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것. 그 가운데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엔딩으로 막을 내린 최종화는 평균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청률에서 대기록을 세운 예능은 ‘삼시세끼 어촌편5’이었다. 5년 만에 다시 뭉친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의 ‘삼시세끼 어촌편5’는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며 방영 내내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 가운데서도 시리즈 원조 이서진이 세 사람을 찾아온 9회는 평균 시청률 14%를 기록, 올해 예능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 ‘삼시세끼 어촌편5’을 향한 관심은 재방송까지 이어져 재방송 가구 기준에서도 예능 1위에 올랐다.

20대 시청률 1위 드라마와 예능

20대 시청자, 일명 Z세대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 5인방 우정과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았던 레전드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20대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동시에 올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1위로도 선정되며 스마트폰 등 기기를 통한 콘텐츠 시청에 익숙한 Z세대의 사랑을 입증했다.

20대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예능은 ‘신서유기8’이었다. ‘신서유기8-옛날옛적에’는 매회 상상을 뛰어넘는 분장과 ‘훈민정음 윷놀이’, ‘좀비게임’을 비롯한 신상 게임으로 매주 금요일 밤 시름을 날리며 20대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CPI & VOD & 클립 조회수 1위 등극

먼저 김수현, 서예지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참신한 연출과 독특한 소재, 배우들 호연으로 독보적인 화제를 모으며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3주 연속 CPI 1위를 달성하며 콘텐츠가 가진 영향력과 화제성을 증명했다. 예능에서는 ‘삼시세끼 어촌편5’이 8주 연속 tvN 콘텐츠 가운데 CPI 1위를 차지했다.

또 예능 VOD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대탈출3’가 1위에 올랐다. ‘대탈출3’는 이번 시즌 한층 단단해진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의 팀플레이와 이에 맞서는 제작진의 치밀한 설계로 매회 큰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VOD 부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 1위에 오르며 두터운 팬층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화제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는 콘텐츠 특정 부분을 편집한 영상 클립 조회수다. 먼저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유재석을 눈물 쏟게 만든 의료진의 한 마디’ 영상이 예능 클립 조회수 1위에 올랐다.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는 의료진에 눈시울을 적신 채 말을 잇지 못하는 유재석, 조세호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현재 조회수 500만을 돌파했다.

김재인 CJ ENM 미디어 마케팅국장은 “2021년에도 시청자분들께 사랑 받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며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점을 맞아 31일 자정에는 tvN만의 방식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카운트다운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