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연간 40GWh 규모 합작공장 건설…내년 2분기 착공 2024년 1분기부터 생산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으로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고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 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 체제(생산공장 총 9개).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양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특히 2014년 LG에너지솔루션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이어온 양사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종현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간 오랜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150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