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자유연대(가운데) 사무총장이 지난 2019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집을 찾아가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돌연 윤 전 총장 팬클럽의 회장이 됐다.

윤 전 총장 팬클럽 ‘열지대’는 23일 오후 “윤석열 아스팔트 팬클럽 열지대의 대표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을 모신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열지대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향후 팬클럽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오프라인 응원 활동에 나서며 교수, 경제인,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 영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이 팬클럽의 회원 수는 약 240명이다.

김 사무총장의 이런 행보는 뜻밖이라는 시선이 많다. 앞서 그는 2019년 윤 전 총장 등을 협박하다 구속된 이력이 있다. 그해 1월부터 김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윤 전 총장과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자택에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당시의 모습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상진아재’를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그는 같은 해 5월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 전 총장이 조국(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 등 현 정부의 적폐를 가감 없이 수사하는 모습을 본 이후부터 응원을 하게 됐다”며 “그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 정의, 공정을 바로 세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