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시애틀센터의 ‘EMP' 뮤직 박물관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세웠다. 초현대식 외관의 박물관에는 시애틀에서 활동했던 코트 너바나의 악보, 지미 핸드릭스의 기타 등 8만여 점의 음악 관련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감성 여행지로 여겼던 공간 곳곳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색다른 훈풍을 불어 넣었다.
시애틀은 낭만의 도시다. 청춘들의 공간인 , 예술프로젝트의 중심인 파이오니어 거리 등은 도시 시애틀의 색채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의 핫 플레이스는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파인 스트리트와 파이크 스트리트 일대로 자정 넘도록 레스토랑, 바, 골목이 흥청거린다. 시애틀 출신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동상은 거리 한편을 지키고 동성애자들의 결혼식도 바에서 열린다.
파이오니어 지구의 옥시덴털 공원에서 만나는 인디언 토템들은 분위기를 돋운다. 토템이나 조각 외에도 오래된 길목에 들어서면 버려진 물건들이 예술로 다시 숨을 쉰다. 갤러리와 벽돌 빛만큼 고풍스런 카페들도 거리 한편을 채운다.
시애틀 도시 투어의 트랜드는 최근 많이 변했다. 스타벅스 1호점을 방문한 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홀짝이는 게 한때 유행이었다. 요즘 여행객들에게는 시애틀 도심 곳곳에 문을 연 무인마켓 ‘아마존 고’를 방문하는 게 인기다.
여행메모
교통: 시애틀의 광역버스는 다운타운에 접어들면 땅속 아래를 달린다. 이 지하도로는 ‘link’ 라는 고속전철의 운행통로로 광역버스는 다운타운에서는 전철과 지하공간을 공유한다. 여행자들은 스마트폰이 있으면 공유 자전거를 빌려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음식: 스타벅스가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은 유명 거리 뒤편 로컬카페에서 내놓는 커피를 선호한다. 시애틀의 수제맥주는 커피만큼 명성 높다.
기타: 랜드마크인 옆에 유리공예의 거장 데일 치훌리의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이대호가 활약했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도 도심과 가까운 구경거리다.
글 사진=서 진(여행칼럼니스트) tour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