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분석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추세 동향

보수 야권의 최대어인 윤석열 후보가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3월 사퇴이후 보수 야권의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그리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껑충 뛰어 올랐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정 평가층을 결집하며 검찰총장에서 대선 후보로 탈바꿈한 셈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스스로 발광한 속성보다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기반으로 정치적 반사체로 결집해 온 성격이 강하다. 더 쉽게 해석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층을 결집하고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한 때 30%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분기점은 지난 6월 말 출마선언 직후다.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대선 후보의 면모에다 전국적인 민생투어를 하면서 각종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치적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지지율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월 23~24일 실시한 조사(전국1006명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6.9%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는지’ 물어보았다. 조사 결과 윤 후보 26.9%, 이재명 후보 26%, 이낙연 후보 18.2%, 최재형 후보 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 기관의 추세를 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윤 후보를 둘러싼 갖가지 논란이 윤 후보 경쟁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역시 지지율은 정체 국면이다. 예비 경선 이후 이재명 후보는 대체적으로 20%대 중반 박스권에 갇혀있고 급상승했던 이낙연 후보는 다시 정체 국면이다. 두 후보가 연신 네거티브 공방을 펼치면서 여권 후보 경쟁력 전반에 타격을 준 모습이다. 선거 공식처럼 전해지는 격언인데 ‘네거티브는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게 된다. 그렇지만 상대방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차단하고 네거티브 공방에 유권자들이 더 관심을 가진다는 차원에서 후보와 후보 캠프는 치명적인 네거티브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앞서가는 후보 세 사람과 다르게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괄목할 만한 약진을 하고 있는 인물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윤 후보가 보수 야권 지지층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그 빈틈을 치고 들어갈 인물은 최재형 후보다. 최근 최 후보측에서 윤 후보에게 ‘만나자’고 제안한 것도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접근이다. 쫓아가는 후보가 1위 후보를 만나게 되면 더 주목을 받고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 끝내 윤 후보 측에서 응하지는 않았지만 신선한 시도다.

한편 윤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준 또 다른 변수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다. 윤 후보의 반사체 지지율 기반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더 긍정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대통령에게 실망한 중도층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더 윤 후보쪽으로 결집되는 까닭이다. 검찰 개혁으로 현 정부 그리고 문 대통령과 사실상 충돌할 때 윤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고 지지율이 올라갔던 이치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전국 약1500~3000명 무선전화면접 및 유무선RDD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약1.8~2.5%P내외 응답률 약4~6%내외 성연령지역가중치 각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분석해보았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로 나타났던 1월, 3월, 5월, 6월 국면에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레임덕 우려까지 불거지는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로 나타나자 윤 후보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MZ세대까지 추가 결집되면서 더 올라가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7월 들어 다시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 지지율이 회복되고 40%대 중반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자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그림2). 윤 후보의 지지율이 스스로 만들어낸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이 강한 속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럼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는 보수 야권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까지 견고하다.

윤 후보를 제외한 최재형,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그리고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까지 여권 후보의 대항마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권 심판론이 아무리 비등하다고 하더라도 인물이 있어야 투표가 가능하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지 않고 서서히 변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대체 카드가 없는 속사정이 있다.

대선 후보의 경쟁력 기반은 3가지다. 지역, 세대, 이념 기반이다. 그렇다면 윤 후보의 대선후보로서 기반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추세 하락인가 아니면 친윤(친윤석열) 세력의 정치적 지지를 받고 다시 반전 가능할까.

윤 후보의 경쟁력에 첫 번째 비상등이 켜진 곳은 ‘영남권’이다. 보수 야권 후보의 지역 기반은 영남이다. 투표자 수로만 보면 수도권이 훨씬 많지만 중도적 성격이 강한 수도권과 달리 영남권은 보수 야권 후보의 심장이자 신장인 지역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야권 후보가 영남권의 절대적인 지지 없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예가 없다.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모두 영남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부산과 울산은 보수 야권 후보가 아닌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보수 야권 후보인 홍준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이유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 야권 후보가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영남권 승리는 필요 조건이나 충분 조건이 아니라 필요충분조건이다. 윤 후보가 보수 야권 후보로 급부상한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힘과 보수층 지지가 있었지만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윤 후보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기 직전 대구를 방문했는데 대선 출마 신고식을 가진 셈이나 다름없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윤 후보를 환영했던 장면이 생생할 정도다.

그런데 7월 들어 윤 후보의 영남권 지지율에 균열이 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전국1000~1030여명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 약5~10%내외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물어보았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후보는 지난 6월 25~26일 조사에서 45.5%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런데 한 달여 지난 7월 23~24일 조사에서 37%로 8.5%포인트나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도 6월 조사에서 33.3%를 기록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7월 조사에서 20%대로 추락했다(그림3). 6월 29일 출마 선언이후 더 활발한 행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더 빠졌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보수 야권 후보의 지역 기반인 곳에서 윤 후보의 경쟁력은 더 줄어든 모습이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윤 후보의 메시지나 행보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대선 후보가 그냥 지역을 방문한다고 해서 지역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 대구를 방문했을 때 대구의 코로나 19 방역과 대응을 극찬하면서 다른 지역 같았으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허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경우 TK 지역의 지지율이라도 올라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윤 후보의 지지율 변화 중 지역 경쟁력에 비상등이 켜진 모습은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윤 후보를 설명할 때 ‘충청 대망론’을 거론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버지가 충청도 출신이라고 해서 충청 유권자들이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 근거 없는 지역 대망론을 거들먹거린다면 호재가 되기보다는 악재가 되기 십상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서 두 번째로 확인하는 변수는 ‘60대의 이탈과 MZ세대의 변동성’이다. TK가 보수 야권 세력의 심장이고 PK가 신장이라면 60대 이상은 보수 야권 세력의 ‘노스탤지어’다. 아무리 보수 정당과 세력이 기대에 부응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연령대가 60대 이상이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특히 반문재인 성격이 강해 보수 야권 후보들에게 가장 중요한 세대 기반이다. 윤 후보 또한 60대 이상으로부터 받는 지지는 핵심 지지층의 성원과 응원 성격이 강하다. 보수 야권의 대통령 후보라면 60대 이상은 기본이다. 60대 이상 투표자의 비중이 더 커지는 초고령화 사회의 특성에 따라 유권자의 숫자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투표율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더 높다.

윤 후보의 60대 이상 지지율은 어떨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의 조사에서 세대별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분석했다. 지난 6월 25~26일 조사에서 60대 이상의 윤 후보 지지율은 49.3%로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7월 9~10일 조사에서 48%로 하락했고 7월 23~24일 조사에서 39.4% 곤두박질쳤다. 6월과 7월 말 조사를 비교하면 거의 한 달여 만에 지지율이 약 10%포인트나 빠졌다. 보수 야권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세대 기반인 점을 감안하다면 적지 않은 비율의 이탈이다.

MZ세대의 변동성 역시 더욱 커졌다. 6월 조사에서 만 18세 이상 2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과 2주 뒤인 7월 9~10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15.5%로 꺼졌다. 그리고 다시 7월 말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24.4%로 나왔다(그림4).

빠졌던 20대 지지층이 회복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불과 2~3주 사이에 MZ세대 지지율은 오르락내리락 용춤을 춘 형세다.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앞으로도 위협이 되는 이유는 최재형 후보의 존재감 때문이다. 60대 이상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안보 이슈가 지지후보를 결정하고 선택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기준이 된다. 최 후보의 아버지는 고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이다. 나라로부터 훈장을 여러 개 받았을 정도로 투철한 애국심이 있는 인물이고 6.25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벌어진 대한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다. 그 아들이 최 후보다. 윤 후보가 애국 이슈를 압도적으로 점유한다면 몰라도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 최 후보는 윤 후보의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되어 버렸다.

세 번째로 윤 후보 지지율 변화에서 감지되는 이슈는 ‘국민의힘 입당’ 문제다. 윤 대선 후보가 존재하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유권자층은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개별 단위 계층으로 나누어 볼 때 윤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계층은 보수층도 아니고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조국o추미애 전 장관과 충돌할 때 가장 많이 윤 후보를 격려하고 응원한 계층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국민의힘에 소속된 대선 후보가 여러 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정권 교체의 가능성 때문이다. 국정 농단 수사를 벌이면서 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 농단 연루 인사들을 수사하고 끝내 법의 결정을 이끌어낸 윤 후보가 현 정부의 권력 실세들과 대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수층 유권자들은 ‘대리 만족’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유력 대권 후보와 맞붙더라고 일 대 일 가상 대결 능력을 가장 온전히 가지고 있는 후보로 윤석열을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바라는 대로 윤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조사에서 윤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을 분석해 보았다. 지난 6월 25~26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8%로 압도적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10명 중 7명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윤 후보를 받쳐주는 가장 강력한 계층이다.

그러나 한 달여 지난 시점의 국민의힘 지지층은 다른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57.2%로 10%포인트 이상 빠진 결과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입장이 불분명하고 결정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흔들리고 있다. 윤 후보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확장성마저 줄어든 국면이다.

중도층은 대선 후보의 확장적 경쟁력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6월 조사에서 중도층은 약 40%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7월 말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다. 격차는 약 10여 %포인트 차이지만 중도층에서 20%대 지지율은 윤 후보의 경쟁력에 충격적이다(그림5). 대통령은 신이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유권자가 만드는 자리다. 유권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후보가 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후보가 있다면 그 또한 분명한 논리적 원인이 있다. 대선 시즌이 되면 언제나 유력 후보가 있고 한자리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후보 또한 존재한다.

바닥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후보들은 해법을 이리저리 강구하지만 묘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지역, 세대, 이념 기반에 달려있다. 자신의 지역 기반이 있는지, 팬덤이라고 할 정도의 핵심 세대 기반이 있는지 그리고 보수나 진보층이 자신을 얼마나 지지하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냉철한 잣대로 측정해 보아야 한다. 한자리수 지지율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후보라면 파격적인 선거 마케팅이 뒤따라야 한다. 파격적이고 전면적이며 긍정적으로 공격적인 캠페인 없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공감을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서가는 유력 후보라고 마냥 행복하고 안심해도 되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는 선거의 승자만 기억하지만 분명히 패자 또한 존재한다.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자는 김대중 후보였고 5년 후 분골쇄신하여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당선의 황금열쇠를 얻어냈다. 1997년, 2002년 대선에서 패자는 이회창 후보였지만 끝내 반전의 당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정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7년 선거에서 패배한 정동영 후보 또한 그 이후 재도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본선 후보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윤 후보에게 어느 날 문득 대선 후보의 기회가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 당선의 기회는 어떤 의지와 태도와 각오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검찰 개혁에 대한 갈등과 대결의 산물로 윤 후보에게 대선 후보의 기회가 열렸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권 교체의 선봉장으로 윤 후보에 기대를 걸고 있고 아직까지 보수 야권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부터가 본론이다. 검찰총장으로 누렸던 정치적 반사 이익을 대선 후보의 발광체 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도기에 있다. 정치인이 아닌 검사에서 대선에 뛰어들 정도의 수준 있는 정치인으로 변신을 요구 받고 있다. 윤 후보에게 요구되는 유권자의 요구는 3가지 사항이다. 하나는 검찰총장이 아닌 5년 단임제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국가 통치의 비전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는 사실이다. 정부에 대한 비판이야 야권 후보라면 누구나 하는 태도일 것이고 유력 인사를 만나는 일이야 필요하면 언제라도 시간을 내면 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국가를 통치하는 리더십을 보일지는 오롯이 윤 후보의 생각에 달려있다.

두 번째는 국민의힘 입당여부다. 입당할 계획이 있으면 입당할 의사를 밝히면 되는 일이고 입당보다 단일화를 통한 본선 후보 낙점을 노린다?그 계획을 지지자들에게 당당하게 드러내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물타기를 한다면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끝으로 후보자 본인이나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없는 대선 후보는 드물다. 의혹이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현실은 의혹을 풀어나가는 태도에 달렸다. ‘영남권 텃밭의 지지율 하락’, ‘60대 이상과 MZ세대 변동성 확대’,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 완화’는 윤 후보가 당장 풀어야 하는 1차 관문이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프로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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