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성의 도시 부동산 이야기] 유엔 6차 기후보고서가 본 현재 지구의 기후변화 상태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기사입력 2021-09-10 19:11:50
  •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유엔(UN)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인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를 통해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6차 기후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는 주제를 4개로 구분해 현재의 기후 상태, 기후 미래 가능성, 위험평가와 지역적 채택을 위한 기후 정보, 미래 기후변화 통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번 칼럼은 이중 현재 기후 상태의 시사점을 정리해본다.

첫째, 인간에 의한 영향이 지구를 온난화시켜 대기, 바다, 육지, 빙하, 생태계에서 광범위하고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온실가스 농도는 2019년 기준 이산화탄소(CO₂)연간 평균 410ppm, 메탄 1866ppb, 아산화질소 332ppb로 1750년 이후 역대 최고로 높다. 육지와 바다의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56%의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40년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관찰하면 지구 표면 온도는 10년마다 더 따뜻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지구 표면 온도는 1850~1900년에 비해 1.09°C 높아졌다. 육지 온도는 1.59°C로 해양(0.88°C)보다 상승폭이 컸다. 온실가스가 1979년 이후 대류권 온난화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상습 건조지역을 제외하고 일부 육지는 평균 강수량이 1950년 이후 증가했으며 1980년대 이후 증가율은 더 가팔라졌다. 바다 표면은 염분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기후대와 지구 중위도의 폭풍 경로는 남북 반구 모두 양극으로 이동했다. 북반구 온대 지방에서는 1950년대 이후 평균 성장 시즌이 10년에 최대 2일씩 길어졌다. 남반구는 여름철 온대 제트기류가 남극 쪽으로 더 이동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빙하가 후퇴하고, 1979~1988년과 2010~2019년 중에 북극 해빙 면적이 9월에 40%, 3월 10% 정도 줄어들었다. 1950년 이후 북반구 봄 적설량도 감소하고 있다.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상도 지난 20년 동안 절대량이 감소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바다 상층부(0~700m)는 온난화, 이산화탄소로 인한 산성화, 20세기 중반 이후 산소 감소 등이 진행 중이다. 지구 해수면은 1901~1971년 연간 평균 1.3mm, 1971~2006년 1.9mm, 2006~2018년 3.7mm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둘째, 자연 기후 시스템의 최근 변화 규모와 양상은 수 세기, 수천 년 동안 전례가 없었던 현상이다.

2019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적어도 200만 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 역시 80만 년 중 가장 높다. 1750년에 비해 이산화탄소(47%)와 메탄(156%), 아산화질소(23%) 농도가 모두 진해졌다.

지구 표면 온도는 2000년 전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10년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지구 온난기(약 6500년 전 수 세기 지속)의 온도를 넘어섰고 1850~1900년과 비교하면 1.0°C 넘게 올랐다. 온실가스가 1.0~2.0°C의 온난화에 관여했다. 반면 에어로졸은 0.0~0.8°C의 냉각에 관여했다.
최근 10년 동안 관측된 북극 해빙 면적의 연간 평균치는 185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늦여름 때 해빙 면적은 지난 1000년 중 가장 작게 쪼그라들었다. 지구상의 모든 빙하는 1950년대 이후 동시에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00년간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반면 해수면은 3000년 전보다 1900년부터 지금까지 120년 동안 더 빠르게 상승했다. 바다 온도는 마지막 빙하기(약 1만1000년 전)가 끝난 이후보다 이때 더 빠르게 올랐다. 바다 표면의 수소 이온 농도(pH)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만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셋째, 인간의 영향은 지구의 여러 기상과 극단적 기후에 관여하여 1950년대 이후 대부분 육지에서 폭염, 집중호우, 가뭄, 태풍의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폭염은 토지의 수분을 증발시켰다. 일부 지역에서 농업과 생태계에 가뭄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 폭염의 빈도는 1980년대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반면 혹한은 빈도가 줄고 덜 심각해지고 있다.

북반구에서 에어러솔 배출과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1950~1980년대 일부 육지는 우기(雨期) 강수량이 감소했다. 반면 남아시아, 동아시아, 서아프리카에선 우기에 강수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우기 강수 총량에서 감소를 상쇄하려는 자연현상으로 보인다.

지구 전체 열대성 저기압(태풍) 발생 빈도와 강도는 지난 40년 동안 심해지고 있다. 북서 태평양 태풍이 최고 강도에 도달하는 위도는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넷째, 이번 기후보고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가 될 경우 글로벌 평균 지구 표면 온도가 3°C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기후 과정, 고(古)기후 증거, 복사강제력 등 여러 기후 시스템의 증거를 기초로 추정한 수치다. 복사강제력은 대류권을 위에서 아래로 통과하는 단위면적당/시간당 복사 에너지 변화를 말한다.

온실가스 증가는 기후 시스템의 열팽창을 가열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쳤다. 1750년 대비 2019년 복사강제력은 2.72W/㎡다. 평균 가열 속도는 1971~2006년 중 0.50W/㎡, 2006~2018년 0.79W/㎡, 2011년 이후 0.34W/㎡로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에서 해양이 떠안는 온난화 부담비율은 91%로 가장 크고, 육지 온난화, 얼음 손실, 대기 온난화는 각각 약 5%, 3%, 1%다.

열팽창은 1971~2018년 중 해수면 상승의 50%에 관여하고, 육지 빙하 22%, 바다 빙상 20%, 육지 물 저장량 8% 등 감소에 관여했다. 2010~2019년 기간 중 빙상 손실률은1992~1999년보다 4배나 높다. 빙하와 빙상의 손실은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다음 칼럼에는 미래 기후변화의 가능 시나리오를 정리해보도록 한다.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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