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빛났던 재보궐 사전투표...본선거 투표율 50% 넘을까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4-04 03:00:09
  • 충북도의원 보은선거구 재선거를 앞둔 2일 주민들이 보은읍 의용소방대 건물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서울ㆍ부산시장 등을 선출하는 4·7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가 지난 2, 3일 마무리되고 본선거를 앞둔 상황이다. 지난해 총선뿐 아니라 올해도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공적으로 선거를 치르는 시민의식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때 국제사회는 K-방역의 힘으로 선거를 무사히 치른 한국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미국 AP통신은 “코로나19의 그늘 아래서도 한국이 놀라운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한국이 전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된 것처럼, 현 사태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미국,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인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도 투표 가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4·7 재·보궐선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투·개표소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의 투표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코로나19 확진자 등의 선거권 보장방안과 투·개표소 방역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은 지난해 제21대 총선 때처럼 자신의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확진자를 거소투표 대상으로 인정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위해 특별사전투표소(6개소)를 지난 3일 별도로 운영했다. 생활치료센터는 확진자 중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확진자가 머무르는 곳이다.

자가격리자 중 무증상·미확진 선거권자는 선거일 당일(7일)에만 임시 외출이 가능하다. 일반인과 시간대를 분리해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일반인 투표가 오후 6시에 종료하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투표를 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일반 유권자들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발열 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로 소독을 마친 후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면 된다. 준비물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재보궐 선거는 국회의원 또는 기초·광역단체장, 기초·광역의원 등의 빈 자리가 생겼을 때 공석을 메우기 위해 실시하는 선거다. 이번 선거는 총 21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다.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선거권은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2003년 4월 8일 이전 출생)과 공직선거법 제 15조에 따라 선거권이 있는 외국인이 행사할 수 있다. 유권자 수는 총 1216만1624명으로 확정됐다. 재외국민은 3만3428명, 외국인은 4만2246명이다.

한편 50대가 유권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30대, 20대가 뒤를 이었다. ▲10대 25만2066명(2.1%) ▲20대 198만6563명(16.3%) ▲30대 199만2807명(16.4%) ▲40대 217만3715명(17.9%) ▲50대 225만2996명(18.5%) ▲60대 193만3607명(15.9%) ▲70대 이상 156만9870명(12.9%)이다. 성별로는 ▲남성 588만7089명(48.4%) ▲여성 627만4535명(51.6%)이다.

“7일 본선거는 휴일이 아닙니다”…투표율 50% 넘을지 주목
이번 사전투표는 지난 2일과 3일 오전 6시~오후 6시에 진행됐다. 또한 주소지와 상관없이 재보궐선거 지역의 모든 사전투표소(722개)에서 실시됐다.

사전투표 투표함을 둘러싼 혼선도 있었다. 본인의 주소지 구·시·군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주소지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오는 7일 진행되는 본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일이 휴일이 아닌 점도 임기 만료 선거와 다른 점이다.

유권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nec.go.kr)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며 투표안내문에 기재된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활용하면 더 편리한 투표가 가능하다.

한편 2000년 이후 재보궐 선거 투표율을 보면 50%를 넘은 적이 거의 없다. 전국단위 선거(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거)와 동시 실시된 재보궐선거를 제외했을 경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현 정부에 분노한 2030세대의 높은 참여율이 점쳐지고 있다.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0%를 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AD

하루 동안 많이 본 기사

  • 이전
  • 다음

칼럼

AD
X